오늘은 AI 도구로 창업하기의 직원 0명으로 회사를 굴릴 수 있을까? 를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1. 혼자서도 가능한 시대, AI가 바꾼 창업의 패러다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창업’이라 하면 사람을 모으는 일과 같았습니다.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이너는 시각을 만들고, 마케터는 홍보를 담당했죠.
하나의 사업을 굴리려면 최소한 세 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공식이 깨졌습니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팀원’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ChatGPT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Claude가 제안서와 이메일을 써주며,
Perplexity AI가 시장조사를 대신합니다. Midjourney는 전문 디자이너처럼 로고를 만들어내고,
Notion은 이 모든 결과물을 정리해주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됩니다.
이 변화 속에서 저는 한 가지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직원 0명, 예산 30만 원으로 실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까?”
그래서 직접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단순합니다.
AI의 힘만으로 하나의 완전한 사업을 설계하고,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확보하는 것.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AI로 돈을 벌겠다’보다,
‘AI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생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가상의 팀 구성 — 직원 대신 AI가 일하는 회사
이 프로젝트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을 멈추지 않는 다섯 명의 ‘가상 팀원’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사용하는 AI 도구 스택(AI Stack) 입니다.
역할 담당 도구 기능
| CEO & 전략가 | ChatGPT | 아이디어 발굴, 사업계획서 작성, 광고 카피 제작 |
| 데이터 분석가 | Perplexity AI | 시장 트렌드 조사, 경쟁사 분석, 인사이트 요약 |
| 디자이너 | Midjourney / Canva | 로고·배너·SNS 이미지 생성 |
| 매니저 | Notion | 프로젝트 관리, KPI 추적, 문서 저장 |
| 작가 & 커뮤니케이터 | Claude | 제안서, 이메일, 고객 커뮤니케이션 초안 작성 |
이 다섯 가지 도구만 있으면, 웬만한 스타트업의 초기 업무는 모두 커버됩니다.
실제로 첫 주에 진행한 일입니다.
ChatGPT로 사업 아이디어를 5개 제안받고,
Perplexity로 각 아이디어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Midjourney로 로고와 브랜드 톤을 시각화하고,
Claude로 제안서를 자동 작성하고,
Notion에 전 과정을 데이터화했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아이디어 → 브랜딩 → 제안서’가 완성됐죠.
예전이라면 최소 일주일, 팀 단위 협업이 필요했을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AI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결과물이 어딘가 어색하거나, 한국어 표현이 매끄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80% 수준의 결과물을 몇 분 만에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혁명적입니다.
그 이후의 20%를 사람이 다듬으면,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올라갑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대신 ‘초안 생성기 + 피드백 파트너’로서 인간의 속도를 5배, 효율을 10배 높여줍니다.
이 실험을 하며 느낀 건, AI는 직원이 아니라 “곱셈기(Multiplier)”라는 점입니다.
3. 실험의 규칙과 배움 — 작게, 빠르게, 지속가능하게
이 프로젝트에는 명확한 세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 예산: 월 30만 원 이하
AI 도구를 아무리 많이 써도 매달 30만 원 이상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ChatGPT Plus(25달러), Claude Pro(20달러), Midjourney(10달러),
Notion Plus(10달러), Perplexity Pro(무료 플랜) —
이 정도면 사실상 완벽한 스타트업 도구 세트입니다.
사무실 임대비나 급여가 없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거의 없는 창업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적은 수익으로도 생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2️⃣ 시간: 1개월 단위 실험
모든 실험은 한 달 단위로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1개월 차에는 “MVP(최소 실행 가능한 제품)” 제작,
2개월 차에는 “AI 마케팅 자동화”,
3개월 차에는 “고객 응대와 매출 구조 설계” 식으로요.
이런 주기 덕분에 작은 실패를 빠르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3️⃣ 측정 지표: KPI 기반
매출(MRR), 활성 사용자 수(MAU), 전환율을 핵심 지표로 잡았습니다.
Notion 대시보드에 자동으로 기록되고,
AI가 주간 요약 리포트를 작성해줍니다.
즉,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사업을 모니터링하는 구조입니다.
이 실험의 기대효과는 명확합니다.
속도: 회의, 보고, 승인 과정이 없으니 즉시 실행 가능
비용 절감: 인건비와 고정비의 대폭 감소
집중력: 전략적 판단과 크리에이티브에만 에너지 투입 가능
물론 실패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AI의 결과물이 일관되지 않거나,
법적·윤리적 검토가 부족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AI에게 100%를 맡기지 않고,
‘검수와 최종 판단’은 항상 사람이 직접 합니다.
이건 마치 자율주행차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핸들을 놓을 순 있지만, 눈을 감을 순 없습니다.
이 실험의 출발점은 단 하나의 문장이었습니다.
ChatGPT 프롬프트
“나는 한 달 안에 직원 0명으로 운영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 MVP를 만들고 싶다.
예산은 월 30만 원, 타깃은 20-35세 직장인이다.
가능한 5가지 사업 아이디어와 우선순위,
각 아이템별 핵심 MVP 기능을 표로 정리해줘.”
이 프롬프트 한 줄로 ChatGPT는
‘생산성 구독 서비스’, ‘AI 기반 뉴스레터’, ‘템플릿 마켓’ 등
다섯 가지 실행 가능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그중 하나를 선택해 실제 MVP를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직원이 아닌, 시스템과 일하는 시대
AI와 함께 일하면 인간의 한계가 줄어듭니다.
지식이 없어도, 디자인 감각이 없어도, 코드를 몰라도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걸 AI에게 맡길 순 없습니다.
브랜드의 방향, 감정적인 표현, 인간적인 연결감은 여전히 창업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반복 작업은 이제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담당할 수 있습니다.
이제 창업은 자본의 싸움이 아니라, 시스템 설계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AI는 그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AI를 팀원처럼 활용해, 월 30만 원 이하 예산으로 직원 없이 회사를 운영하는 실험기.
작게 시작해도 시스템이 있다면 충분히 ‘진짜 회사’가 될 수 있다.